안녕하세요,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그다지 살만한 물건이 없었는데요, 인기 SSD 모델은 할인을 많이 했었습니다.
PCIe 3.0 중에서는 삼성 970 EVO와 SK 하이닉스의 P31이 가장 인기입니다. 둘의 성능은 대동소이합니다만 P31은 저전력, 저발열, 가성비로 사실상 3.0에서 제가 가장 선호하는 모델입니다. 970 EVO와 P31이 같이 할인한다? 싼걸 사면 되죠.
PCIe 4.0 중에서는 삼성 980 pro와 삼성 PM9A1이 인기인데요, 사실 둘은 같은 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980 pro를 OEM으로 만든 제품이 PM9A1이기 때문인데요, 사실상 성능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PM9A1의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정식으로 유통되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벌크 형태로 구매하게 되고요, A/S나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삼성 PM9A1(M.2 2280 NVMe PCIe 4.0) 1tb 모델을 구매했는데요, 오늘은 이 SSD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980 PRO(PM9A1)는 TLC?
980 PRO는 970 PRO의 후속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70 PRO는 PCIe 3.0, 980 PRO는 PCIe 4.0용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PM9A1은 980 PRO와 같은 물건으로 봐도 되기 때문에 위의 표를 참고하면 됩니다.
삼성의 SSD 네이밍 방식은 3자리 숫자에 EVO, QVO, PRO등의 단어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SSD 초창기를 대표하는 840 EVO 가 있고요, 870 QVO, 980 PRO 등의 형태가 되죠. EVO PLUS 도 있고요, 하여튼 큰 틀은 저렇게 보시면 됩니다.
980 PRO는 PRO 임에도 특이하게 메모리 타입이 TLC입니다. 기존 PRO 모델들은 전부 MLC 였던 것과 비교되죠.
| SLC | MLC | TLC | |
| 셀 당 bit | 1 bit | 2 bit | 3 bit |
| 속도 | 빠름 | 보통 | 느림 |
| 안정성 | 높음 | 보통 | 낮음 |
| 가격 | 높음 | 보통 | 낮음 |
위 표만 보면 SLC가 대장이고 TLC는 몹쓸 물건 같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SSD 대부분은 TLC입니다. 4단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QLC도 있죠(삼성 QVO 등). QLC는 좀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TLC만 돼도 실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MLC는 엄밀히 말하면 `멀티`레벨이기 때문에 2단, 3단, 4단 모두 MLC라고 부를 수 있죠. 실제로 MLC라고 표기하고는 MLC와 TLC를 섞어서 파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용 보증 시간(MTBF)과 쓰기 수명(TBW)은 일반 사용자들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수명이 다해서 SSD가 죽는 경우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SSD 도입 초창기에는 토렌트를 사용하면 수시로 쓰기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SSD의 수명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이 또한 지금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입니다.
제품 설치 방법
PM9A1은 제품 박스가 없이 벌크 형태로 배송됩니다. 램과 같죠.
SSD에 붙어있는 라벨은 원칙적으로는 제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제품은 해당 없지만 다른 SSD는 라벨을 제거하면 A/S가 거부되는 일도 있고요, 라벨이 방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SSD는 A/S가 필요한 경우가 초기 불량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장착을 위해서는 스탠드오프와 M.2용 나사 하나가 필요합니다. 보통 메인보드 박스에 여분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SSD를 구매한다고 보내주지는 않습니다. 따로 구매도 가능하지만, 택배비가 더 들죠.
Geforece 3060ti가 M.2 슬롯을 가리고 있습니다. 우선 그래픽카드를 탈거해야겠네요.
제가 사용 중인 메인보드는 ASUS TUF GAMING B550M-PLUS 입니다. M.2 슬롯이 두 개가 있고, 위쪽은 PCIe 4.0을 지원, 아래쪽은 3.0만 지원하고 기본 방열판이 제공됩니다. 사실 3.0에는 방열판이 그다지 필요 없습니다만 있으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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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법은 간단합니다. 이빨을 맞춰서 옆에서 밀어 넣어주면 됩니다. 램 장착 수준으로 쉬워요. 하지만 처음 장착하면 왼쪽처럼 대각선으로 덜렁거립니다. 아래로 살짝 눌러서 스탠드오프 위에 얹어서 M.2용 나사로 고정해주세요. 스탠드오프는 SSD가 슬롯과 직선으로 장착되도록 하는 받침대역할을 합니다. 스탠드오프가 없다면 아래로 쳐져서 장착됩니다.
위쪽에는 PM9A1이, 아래에는 P31이 장착되었습니다. P31에는 메인보드에서 기본 제공하는 방열판을 덮어준 모습입니다. 쉽죠?
성능 테스트(벤치마킹)
장착이 완료되었으니 속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Crystal Disk Mark 입니다.
<<<Crystal Disk Mark 다운로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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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스펙상 읽기는 7,000, 쓰기는 5,000이라고 했는데 속도가 뭔가 이상합니다. 왜 그럴까요? 온도 때문입니다.
벤치마크 도중에 온도가 73도를 찍었습니다. 1분마다 리프레쉬 되기 때문에 더 높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온도가 너무 올라서 쓰로틀링이 걸린 거죠. 다른 글에서 PCIe 4.0에는 방열판이 필수라고 했던 이유가 이것입니다.
<<<Crystal Disk Info 다운로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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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판을 장착한 후의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속도가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그럼 이제 잘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 거죠.
PM9A1은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수
PM9A1 모델은 속도 저하 이슈가 있습니다. 사용 후 약 한 달쯤부터 증상이 발생한다는 말도 있고, SSD 용량이 70% 이상 찼을 때 발생한다고도 하고요, 하여튼 사용자들로부터 공통으로 속도 저하 이슈가 보고됐었죠. 지금은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9월 이후 생산분은 펌웨어가 업데이트되어서 나온다고 합니다. 재고품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펌웨어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네요.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에 관한 내용은 곧 따로 글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열판 장착하는 방법도요.
맺음말
이상으로 PM9A1에 대한 소개는 마칩니다.
M.2(2280) NVMe SSD (PCIe 4.0)에서는 가성비 최강이라고 불리는 모델이라서 980 PRO의 가격이 부담된다고 하시면 적극 추천해 드리는 제품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3.0 : P31, 970 EVO
4.0 : 980 PRO, PM9A1
이 제가 가장 추천해 드리는 모델들입니다.
3.0과 4.0의 차이는 정말 체감하기 어려우니 부디 현명한 소비생활 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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